엄태웅, ‘연기’ ‘노래’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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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부드러운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에 쓰러졌다” 선과 악의 얼굴을 함께 지니고 있는 배우 엄태웅이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부활’(김지우 극본 박찬홍 전창근 연출)의 극중 회식자리에서 엄태웅(유신혁)이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열창해 보인 것. 무릉건설 부사장인 엄태웅이 경쟁업체를 제치고 입찰을 따낸 기쁨과 동시에 한지민(서은하)에 대한 사랑의 세레나데와 같은 노래에 시청자들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부드럽고 달콤한 눈빛과 감미로운 목소리에 빠져들었다”며 칭찬의 글을 올렸다. 특히 이날 장면은 죽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서하은에서 유신혁으로 분한 엄태웅이 극중 한지민을 애틋하게 사랑하지만 자신의 신분을 알릴 수 없고, 다가갈 수 없기에 더욱 슬픈 애절함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부활’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 엄태웅의 이러한 연기몰입에 드라마의 든든한 후원군인 ‘부활패닉’도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이들은 ‘새벽반’ ‘오전반’ ‘오후반’ 등 시간대와 요일별로 나눠 열띤 응원의 글을 올리고 있는 것. 이를 입증하듯 드라마 게시판에 올라온 글 숫자도 시청률 40%대 중반을 기록하며 국민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MBC ‘내 이름은 김삼순’보다 약 4만여 개가 많은 41만개(15일 오전 9시 기준)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극중 1인2역을 보여주고 있는 엄태웅도 “이제 하은이 하면 제 얼굴이 선하게 삐뚤어지며 하은이가 된다. 신혁이 하면 미간에 주름이 잡히며 신혁이 얼굴이 된다”며 배우 엄태웅이 아닌 서하은과 유신혁으로 살아간다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10회가 남은 ‘부활’은 본격적인 복수극을 알린 엄태웅이 파놓은 함정에 김갑수(이태준)와 J&C그룹의 회장 기주봉(정상국)이 말려들게 되는 극적 흥미와 함께 한지민을 두고 벌이는 엄태웅과 고주원(정진우)의 매력대결도 재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남안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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