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코네의 영화음악 서울서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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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77)가 9월 첫 내한 공연을 한다.

그는 자신의 전속 교향악단인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와 9월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02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브뤼셀.파리.뉴욕.모스크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도는 순회 공연의 일부다. 서울 공연을 마친 뒤 10월에 일본 공연도 예정돼 있다.

그는 이 공연에서 90여 명 규모의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며 '미션''시네마 천국''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황야의 무법자''러브 어페어''말레나' 등 자신이 만든 대표적인 영화음악들을 연주한다. 공연에는 100여 명의 합창단과 피아니스트 길다 부타가 함께 하며 영화 속 명장면도 상영될 계획이다. 기획사 측은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해 관객이 원하는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10세 때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해 트럼펫을 배우면서 음악에 입문했다.

60년대 초 영화음악계에 진출해 64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360여 편의 영화음악과 TV음악을 작곡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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