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생각보다 안전한 '위우회술', 당뇨병 환자에 효과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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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를 앓는 환자가 체중감량을 위해 복강경우회술을 받을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전문사이트 WebMD는 6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했다. 미국 신진대사와 비만수술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클리블랜드클리닉 대사 및 당뇨병수술의 임상학자 알리 아미니안 박사는 "기존 위험하다고 여겨진 위우회술이었지만 실제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많은 수술보다 오히려 안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우회술로 당뇨와 비만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체중 감소·당뇨 증세 호전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위우회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고 음식을 소장으로 일부 우회시켜 한 번에 먹는 음식물 섭취량과 흡수량을 줄인다.

이러한 수술법은 단시간에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를 보인다. 당뇨 환자들은 심혈관 계통의 질환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하지만 대사수술을 받으면 당뇨 증세의 완화로 당뇨 합병증에 걸릴 확률 역시 낮아진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퇴원과 동시에 당뇨병약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기도 한다고 이번 연구 담당자는 전했다.

복강경우회술은 한 때 수술에 위험성이 있다고 전해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쓸개·맹장 수술 및 슬관절 치환술과 같은 다른 수술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클리블랜드클리닉 비만 및 대사연구소는 1만6500명 이상의 복강경우회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와 약 6만7000명의 다른 종류의 수술을 받은 당뇨 환자들을 분석 연구했다.

위우회술을 받은 뒤 30일 이내에 합병증이 생길 위헙성은 3.4%이며, 이는 담낭수술과 자중적출수술과 같았다.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가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0.3%로 슬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준이며, 이는 십장수술로 사망할 가능성의 1/10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보스턴에서 4일(현지시각) 열린 미국 신진대사와 비만수술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또한 저널 당뇨병·비만 및 신진대사 온라인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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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인턴 기자 mjah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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