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교양] '불복종의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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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전쟁에 반대한다' 등으로 한국에서도 지명도가 높아진 하워드 진은 노엄 촘스키와 함께 '미국의 양심'이자'실천적 지식인'이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부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이라크를 침략하는 행위를 극렬히 비난하면서 몸소 반전운동의 선봉에 섰다.

2001년 9월부터 2002년 1월 사이에 행한 일련의 대담을 묶은 이 책(원제 Terrorism and War)에서도 저자는 테러리즘이든 전쟁이든 폭력이 세계를 안전하게 만든 역사는 없다고 다시금 역설한다. 폭력은 뭔가를 급하게 이뤄내려는 것, 뭔가를 준비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인간의 능력인 머리와 지식을 사용하지 않는 태도이며, 따라서 비이성적인 방식이다. 그는 사회적 이성이 민중에게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불복종이 중요하다.'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정부를 의심하며 정부가 속인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큰 목소리로 성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론과 자유로운 의사 표명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주장한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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