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이드] 닛산 인피니티 M4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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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닛산의 인피니티는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렉서스와 경쟁하는 차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M45(사진)는 렉서스의 인기 모델인 ES330, 뉴 GS와 경쟁한다. 이 차는 일본에선 닛산 '푸가'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닛산의 대표적인 중형차다.

1980년대 말 도요타와 닛산은 미국 고급차 시장에 함께 진출했다. 당시 렉서스는 벤츠를, 인피니티는 재규어를 벤치마킹했다. 이후 렉서스는 정숙성과 고품격 실내 인테리어를, 인피니티는 날렵한 주행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차별화한 요소로 부각시켰다. M45는 유럽의 고급차처럼 후륜 구동 방식이다.

실내 정숙성이 렉서스에 뒤지지 않는다. BMW처럼 고속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 4500㏄ 엔진은 최고 338마력을 낸다. 외관 디자인은 긴 유선형 스타일에다 민첩함을 강조했다. 헤드라이트는 남성미를 풍긴다.

후륜 구동 차량인데도 차체 설계를 잘해 뒷좌석과 트렁크가 넓다. 이 차의 성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80년대 혼다가 처음 개발한 네 바퀴를 모두 이용해 회전하는 네 바퀴 조향장치(리어 액티브 스티어링)다.

코너를 돌 때 뒷바퀴도 회전 반경을 따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다. 연비는 7.3km/ℓ. 가격은 7900만원. 배기량이 3500㏄인 M35는 6270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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