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뉴욕 발명전서 최고상 받은 왕재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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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6회 뉴욕 국제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 유일의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왕재성씨(38).
그는 월남 참전 상이용사로 각고 7년만에 오늘의 영예를 안았다.
『에물유-KC의 개발로 벙커C유에서 나오는 아황산가스를 60% 이상 제거, 비싼 저유황유를 쓰지 않고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에물유-KC란 왕씨가 개발한 마그네슘과 물이 원료로 된 탈황물질(발명특허 10227호). 이 발명으로 지난해 과기처 장관상을 받았고 이번 뉴욕대회에서는 대상을 획득했다.
『벙커C유에 에물유-KC를 섞어 쓰면 5∼10%의 연료 절감과 90%의 분진이 제거됩니다.획기적인 것이지요. 이미 10여 곳에서 에물유-KC 혼합유화기를 설치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왕씨는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끝나면 바로 기계를 작동, 신 개발품의 위력을 보이겠다고 자신이 만만하다. 특별한 경력이 없는 왕씨가 이 발명에 성공 한 것은 오로지 자신이 확신한 것을 이뤄내겠다는 집념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왕씨는 7년 전 소련의 비행기가 물을 혼합한 연료를 사용, 속력을 높였다는 외신을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그 동안 가장 문제가 됐던 경제성 문제도 해결됐습나다. 바닷물에서 생산되는 산화마그네슘을 에물유-KC의 원료로 이용하면 값싸게 원료를 확보 할 수 있지요.
에물유-KC 혼합유화기의 가격은 5t짜리 보일러에 설치 할 경우 4백 50만원 정도.
왕씨는 이 가격이면 공해방지 시설보다 싸다고 말한다.
『연소 후에는 에물유-KC가 고체인 황산 마그네슘으로 나오기 때문에 2차적 공해는 더욱 없습니다.
왕씨는 뉴욕 전을 관람한 캐나다·나이지리아 정유공장 관계자들이 공동시험을 제의 해 왔다면서 수출 가능성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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