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공원 연내완공|교통규칙을 생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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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어린이교통공원이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설치, 운영된다.
서울시경은 27일 서울 신천동 신천공원 부지 안 5천 평에 각종교통시설을 갖춘 어린이 교통공원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교통규칙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1억2천만원을 들여 오는7월 착공될 이 어린이교통공원은 연내에 완공, 내년부터 어린이들에게 개방된다.
이 교통공원에는 도깨비 굴·미끄럼틀·시소·그대·구름다리·철봉 등 유기시설 이의에도▲육교▲로터리▲철도건널목▲차단기▲횡단보도▲가드레일▲경보기▲차량신호등(4개)▲보행자 신호등(8개)▲교통안전표지판(50개)등이 설치되며 어린이들이 직접 운행할 수동식 미니자동차30대·자전거30대와 길이 1.5km의 철도를 깔아 미니열차 1대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 공원에는 시계탑·등대·분수대·녹지대 등 조경시설도 갖추게된다.
경찰은 어린이들이 이공원안에 들어와 스스로 교통규칙을 지키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남녀교통경찰관을 각2명씩 배치,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각종 교통사고를 가상적으로 시범해 보이기로 했다.
이공원안에는 총 연장 1.5km의 레일을 깔아 미니열차를 운행하며 아스팔트도로6백m·보도4백m를 시설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교통교육교실을 설치, 영화·슬라이드 등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교통공원은 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 국민학교·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무료로 개방되며 각급 학교의 교외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경찰은『88올림픽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교통질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놀이터를 겸한 교통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원의 시설물은 모두 무료로 이용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모두1천2백25개소의 어린이놀이터가 있으나 교통안전과 관련된 시설은 한군데도 없다.
지난 한해동안 서울시내에서는 모두 3천9백15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1백48명이 숨지고 3천7백9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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