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장지지구 일반분양 몫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서울지역 택지개발지구 중 관심이 높은 서울 송파 장지지구에선 일반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에 조성하려다 무산됐던 상암택지지구 8단지의 특별공급 신청자 중 상당수가 장지지구에 신청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지지구 분양을 염두에 뒀던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장지지구 공공분양아파트 2900여 가구에 상암지구 8단지 특별공급 신청자 640명 중 90% 이상이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SH공사와 서울시는 당초 2만3000여 평 규모의 서부면허시험장을 인근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해 이전하고, 그 자리에 상암 8단지 아파트 900여 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그린벨트 해제권자인 건설교통부가 반대해 무산됐었다. SH공사는 상암 8단지 특별공급 대상자와 장지지구 내 원주민, 도시계획 철거민 등을 합할 경우 일반분양분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일반분양 물량은 입주 6~7개월 전인 2007년 하반기나 돼야 알 수 있지만 장지지구 인기를 감안했을 때 일반분양이 없거나 극소수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지지구에 신청한 상암 8단지 특별공급 대상자들은 동호수 추첨 전까지 한 번 다른 지구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내 세곡.우면지구와 같은 강남권 유망 택지지구가 나와 이쪽으로 옮겨가면 일반분양이 나올 수 있지만 입주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이동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지구는 아직 유동적이나 아파트 5500여 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공공분양이 2900여 가구, 임대(국민임대)가 2600여 가구다.

한편 강서구 발산택지지구는 현재 공공분양 2700여 가구(전체 5500여 가구, 임대 2800여 가구)에 대해 도시계획 철거민 등을 상대로 분양 신청을 받고 있으며 80% 정도 신청됐다. SH공사 관계자는 "발산지구도 일반분양 전까지는 철거민 등을 대상으로 계속 신청받기 때문에 일반분양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