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북한전 마지막 카드로 활약-국내 탁구 1인자 김기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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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국내 남자탁구 최강들이 모두 출전한 실업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국내1인자로 부강한 김기택은 전형적인 전진속공형.
탁구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가까이서 쇼트와 스매싱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는 김은 찬스에 강해 득점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청주고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일약 국가대표 팀의 주전선수로 4년째 활약하고 있는 김은 준결승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동료 오병만과 한점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마지막 세트에서 21-18로 승리, 3-2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고 결승에서는 81년 종합 선수권자이자 국내 랭킹1위인 국가대표 선배 김완을 21-15, 21-13, 2l-15로 일축,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은 지난해 유고슬라비아 노비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국가대표선수 막내로 출전, 한국 남자가 북한을 꺾고 9위를 차지했을 때 모든 경기에서 마지막 선수로 출전, 역전승을 거두는데 수훈을 세워 각광을 받았으며 특히 단체전의 남북 대결에서는 역시 마지막 단식 선수로 출전, 홍순철을 2-1로 제압함으로써 감격적인 승리의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기도.
청주 한별 국민교 5학년부터 탁구를 시작, 청주 중·고 시절에는 동료인 이재훈과 함께 중·고 탁구를 석권해 왔다.
170cm·61kg. 청주고에서 탁구를 지도하는 김성종씨(56)의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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