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게 정상 노리는 「무서운 신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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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신인가수들이「불황의 늪」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견 가수들과는 달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인기 경쟁에 뛰어 든 가수들을 보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욱 두드러진 것도 특징. 특히 여자 가수들은 밤무대, 레코드 취입, 방송가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펴 중견급 가수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요즘 인기 정상을 향해 뛰고 있는 가수들은 대부분 지난해맏이나 금년 초 가요계에 데뷔한 아직 병아리급 가수들. 그러나 일부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어 중견급들의 인기를 앞지르고있는 실정이다.
여자 가수들의 경우 선두 그룹에 떠 오론 가수들은 김태정 정영미 김성희 김승미 김보나 주현미 문혜란 김현지양 등이다. 허윤정 이경화 양도 만만찮은 도전으로 선두 그룹을 뒤쫓고 있다.
남자 가수로는 김민식 류태인 김종률 유지연군 등이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기다릴 수 없어요』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현지양은 벌써부터 무서운 신인으로 방송가의 주목을 끈다.
김 양은『기다릴…』외에『사랑하고 있나봐』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1백68cm의 큰 키에 다이내믹한 춤, 그리고 빠른 디스코 리듬의 소화력이 큰 장점이다.
김태정양은 깜찍한 미모와 솜사탕같은 고운 목소리가 주무기. 현재 『백지로 보낸 편지』 로 이미 중견급들을 위협하고 있다. 각 방송국의 쇼프로에서 유망신인으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성희양도 미모로 한몫 보는 가수다. 『매력』『그대를 사랑해』등의 곡을 갖고 인기 정상 차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혜은이양의 4촌 동생인 김승미양은『헤어 질 수 있나요』로 맹활약 중. 81년도 MBC 신인가요제에 입상, 화려하게 데뷔한 정영미양도『지난날의 미소』『그대가 떠나간 뒤에』를 가지고 인기작전 펴기에 여념이 없다.
『쪽지』로 웬만큼 알려진 혜민 양은 자신을 미모와 춤과 실력을 골고루 갖춘 비디오시대의 가수라고 소개하며 열을 올린다. 모델 출신의 윤미선양도 미인작전으로 자신의 곡인 『골목길』선전을 한다.
영화와 연극에도 출연했던 조서희양은『내 마음 너무도 몰라』『어디로 가나』등으로 자기 또래들 중의 선두주자 잡기에 몰두.
고음을 잘 구사하는 허윤정 양은『나를 두고서』로, 제2의 남궁옥분이란 캐치프래이즈를 내건 이경화 양은『님의 목소리』로 인기고지를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중앙대 약대 3년에 재학중인 주현미양은『쨍하고 해뜰 날』을 작곡해 인기를 끌었던 신대성씨로부터『풀잎에 맺힌 이슬』이란 곡을 받아 디스크 출반을 서두르고 있다. 주양은 대학생 그룹사운드「인삼 뿌리」의 리드 보컬 출신.
경쾌한 디스코 리듬곡『연분홍 꽃 편지』의 김보나 양도 곡 선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편 남자가수들로는 금년 초 데뷔한 이영춘군이『풀이란』『인생 길』등으로, 최성우군은『님의 기도』로 인기 작전을 펴고 있다.
김민식군은『첫 사랑의 생일』로 이미 인가 아성을 구축했으며 유태인군은 나이 40에 데뷔해 방송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는 주인공. 유군의 노래는『흘러흘러 돌아돌아』다.

<전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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