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털려다 경비 삼엄해서|여자 혼자있는 약국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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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범인과 일문일답
-범행 동기는.
▲그동안 실직상태였기 때문에 돈은 없고 애인은 생겨 유흥비를 마련키 위해서였다.
-장난감 권총은 어디서 구입했나.
▲춘천에서 1만원에 구입했다. 총에는「스미스 앤드 웨슨」이라고 쓰여진 연발식 장난감 권총이었다.
-장난감 권총으로 범행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가.
▲총 모양이 진짜와 비슷하고 신문지로 총신을 감추면 범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왜 약국을 범행장소로 택했나.
▲통상 약국에는 여자 약사 혼자 가게를 지키기 때문에 범행이 손쉬울 것으로 생각했다.
-은행을 털려 했다는데.
▲3일 하오 제일은행 논현동 지점에 들어갔다 사람도 많고 청원 경찰도 있어 장난감 권총으로는 범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돼 포기했다.
-승용차를 시외전화국 뒷골목에 버릴 때 2명이 타고 있었다는데 공범이 있었는가.
▲단독 범행이다. 3차 범행이 끝난 뒤 화양동으로 가 외사촌 남동생을 태우고 드라이브를 하다 정찰의 추격을 받고 도망쳤을 뿐 1, 2, 3차 범행은 혼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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