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며 「엎치락뒤치락」…|인천, 충암 제치고 8강에 6-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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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연일 2만5천여 야구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드릴의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제16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30일로 열전5일째 경기를 치러 정예 8강을 가려냈다.
험난한 1, 2회전의 관문을 통과한 이들 8강은 고교야구 최고의 영예를 상징하는 은빛 찬란한 대통령배를 향해 1일부터 4강 진입을 위한 처절한 한판을 벌이게 된다.
30일의 2회전 마지막 경기에서 전주고는 이희성과 신완근(1회)이 계투하면서 중앙고 타선을 산발8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수훈에 힘입어 안타수8-7의 열세에도 5-1로 낙승, 호남야구의 마지막 보루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인천고는 충암고와 쫓고 쫓기는 힘겨운 승부 끝에 6-5로 신승, 2일 3시반 전주고와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6개 팀이 출전한 서울 팀은 이날 충암고와 중앙고가 2회전에서 탈락함으로써 신일고만이 유일한 서울 팀으로 남게 되는 부진을 보였다.

<인천 6-5 충암>
인천고는 6회 말 1사3루에서 1번 박원진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끈질기게 재역전을 노린 충암고의 추격을 뿌리쳤다.
인천고는 1, 2회 초 충암고에 3점을 내주어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4회말 1사후 3번 임성주의 우전안타, 4번 김완수의 사구로 만든 1, 2루에서 5번 이경민의 좌월2루타로 2점을 뽑았다.
인천고는 이어 2사후 7번 박상범의 투수앞 땅볼을 충암고 구원투수 김기범이 펌블하는 사이 3루의 이가 홈인, 3-3동점을 만들었다.
인천고는 5회말 l사1, 2루에서 6번 김동명의 2타점 우월2루타로 2점을 보태고 6회 말에는 1사3루에서 1번 박원진의 우전 결승타로 1점을 추가, 6-5로 신승했다.
▲충암고 투수=김진선·김기범(3회) 포수=원영권 ▲인천고 투수=박상범·박원진(2회) 포수=김동명 ▲3루타=김형태(6회·인천고) ▲2루타=박상범(2회) 이경민(3회) 김동명(5회) <이상 인천고>

<전주5-1중앙>
양팀의 승부는 1회에서 판가름났다. 전주고는 1회초 2사1루에서 4번 김만후가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적시2루타로 선제1점을 뽑았다. 그러나 중앙고는 1회말 1사 만루의 호기를 맞았으나 5번 유병선의 총알 같은 타구가 전주고 3루수 유천수의 글러브에 그대로 들어가 병살타로 처리되는 바람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핀치 뒤에 찬스라더니 전주고는 2회초 1사후 7번 이진용이 사구를 고른 뒤 8번 신태섭, 9번 이준화의 연이은 내야땅볼을 중앙고 3루수 최훈재가 잇달아 펌플, 1점을 현상 받아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전주고는 6회초 선두3번 유천수가 좌전안타를 때려 추가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다급해진 중앙고는 마운드를 이병룡에서 조재환으로 바꾸어 불을 끄게 했으나 이것이 화근이 되었다.
▲전주고 투수=이희성·신완근(1회) 포수=김병노 ▲중앙고 투수=이병룡·조재환(6회) 이종강(6회) 포수=유병선 ▲2루타=김만후(1회) 이진용(6회) <이상 전주고> 이병룡(2회) 이왕진(5회) <이상 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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