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부검 결과 "장 1㎝ 천공 외 심낭서 0.3㎝ 천공 또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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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해철 부검을 마친 서울과학수사연구소 최영식 소장은 3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차 부검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심낭 천공과 장 천공이 모두 발견됐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심남 하방에 0.3cm가량의 천공이 발견됐다. 수술 부위와 가까운 곳이라 의인성 손상으로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부가적 검사를 실시한 후에 본견 의료 시술의 적정성을 판단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의료 과오 및 설명 의무에 대한 판단 역시 추가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장 천공과 관련해서는 "아산병원에서 소장을 절제 후 일부 봉합한 뒤라, 추후 병원에서 조직 슬라이드 등을 인계받아 검사해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의인성 손상일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확한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측 역시 "의료 사고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다.

부검은 물론 의료 기록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되면 최장 50일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여 진상규명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인은 지난달 31일 화장될 예정이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려면 부검이 필요하다"는 유족의 의견에 따라 부검이 이뤄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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