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안성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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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년만의 설욕전에서 거함 군산상을 침몰시킨 천안북일고 안성수(17·3년) 투수는 뛰어난 피칭에다 결승점까지 때려 한을 풀었다.
안성수는 9회 말 1사만루 때 중전결승타로 3루의 장창문을 홈인시켜 『0의 행진』을 깨고 2연패를 노리던 군산상을 녹아웃 시킨 것.
군산상 33명의 타자를 맞아 탈삼진 4개에 3안타·무실점으로 군산상 타선을 봉쇄했는데 기대치 않은 타력에서도 빛을 내어 투타에 수훈감이 됐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와 2회까지 군산상에 5점을 내주어 5-3으로 패전투수가 된 게 1년동안 한이 맺혀있었습니다.
볼 배분이 뛰어난 조계현을 공략하기 위해 배트를 짧게 잡고 휘두른 것이 결승타가 됐다』고 안성수는 밝게 웃었다.
이희수 감독은『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데 오늘은 코너웍으로 승부를 걸었다』며 투수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있다.
대전한밭중 2년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천안북일고 1년 때부터 외야에서 투수로 전향. 안종은 씨(48·농업)의 2남1녀 중 둘째. 신장 1m75㎝·체중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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