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르헨, 전면 대결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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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붸노스아이레스·워싱턴28일UPI=연합】 아르헨티나는 28일 전쟁직전조치인 『황색경계』태세를 선포, 임전태세를 완료했다고 선언하고 영국이 24∼28시간 이내에 포클랜드군도에 해상 및 공증공격을 감행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영국은 28일 하오면 포클랜드수역에 들어가게될 기동함대의 동향에 관해 일체 보도관제를 실시함으로써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우려를고조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협상에 의한 포클랜드위기 해결전망이 거의 무산됨에 따라 27일 영국과의 일전에 대비, 전략물자의 수출을 금지시키고 탈영병들은 즉각 총살시키겠다고 위협하는 한펀 포클랜드군드에 육·해·공군보급품을 공수하는 중간기지인 2개전략도시에 주재하고 있는 모든 외국기자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이곳을 떠나라는 철수령을 내려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아르헨티나군은 또 이지역에 황색경계령을 내려 경찰·소방수·의사들에게 24시간대기태세를 명령하고 전쟁발발시 부상병들의 치료를 위해 중환자들만 남겨놓은 채 모든 병원을 비워놓았다.
이밖에 국민들에게 식량·의약품·연료등의 사재기와 예금인출행위를 금지시키고 『필적정시기에 있을 승리를 위해 모금에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했다.
한편 미국의 ABC∴rV는 영국군함들이 언제 어느 때고 1만명의 포클랜드주둔 아르헨티나군에 폭격을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으며 아르헨티나 해군소식통들도 영국기동함대가 현재 위치로 보아 단시간 이내에 포클랜드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영국군이 우세한 아르헨티나의 공군력을 상쇄하기 위해 야밤에 포클랜드 상륙작전을 단행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영국의 신문들도 영국군의 포클랜드상륙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권위있는 아르헨티나 해군소식통들은 현재 사우드조지아섬에서 영국군 상륙부대와 아르헨티나 수비대간에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양쪽에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중재외교에 총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알렉산더·헤이그」미국무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와 영국에 최후의 평화안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르헨티나소식통들은 이 제안내용이 앞서의 것보다 하나도 나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집권 군사평의회와 각의는 이날 밤 각각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영국정부는 대아르헨티나 평화협상이 결렬위기로 일단 물리자 포클랜드 해역으로 출동한 기동함대의 병력증강을 위해 9백명의 공정대원들을 태운 1만1천4백t급의 공격함 인트레피드호를 플라이마우드항으로부터 출진토록 명령했다.
이 공격함정이 포클랜드군도에 도착할 경우 영수기동함대의 병력은 5천5백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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