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삐쩍 곯은 죄인"-"지각한 자들의 시대는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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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캠페인에 참석했던 두 개그맨과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개그콘서트 대사를 빗댄 재치있는 대화가 화제를 끌고 있다.

'삐쩍 곯은' 박대표 벌하러 온 옥동자·출산드라
6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대표실에서 열린 자선팔찌 홍보 행사에서 박근혜대표가 개그맨 옥동자. 출산드라와 함께 자선팔찌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캠페인서 개그맨·이계진 의원 재치있는 대화 화제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결식아동돕기 자선팔찌 캠페인'에 40분이나 늦게 도착한 개그맨 김현숙(출산드라), 정종철(옥동자)씨는 익살스런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했다.

'출산드라' 김씨는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으로 자신의 유행어를 사용해 박근혜 대표에게 "삐쩍 곯은 죄인 박근혜"라며 농담을 건넸고, '옥동자' 정씨는 "실제로 뵈니 굉장한 미인"이라며 "다음 번엔 누나라고 부르겠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의 재치있는 개그에 박 대표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유쾌해 했지만, 박 대표가 40여분간 누군가를 기다린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두 '늑장 개그맨'과 인사를 나누며 "지각한 자들의 시대는 갔다"며 "(박 대표가) 엄청 기다리셨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출산드라의 유행어를 응용해 두 사람의 지각을 나무란 것이다. 이에 '옥동자' 정씨는 "제가 죽일 놈"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표, 강재섭 원내대표, 맹형규 정책위의장, 이계진.한선교.박순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김도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회장, 조문식 KBS 희극인극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자선팔찌는 자선활동에 패션문화의 뜻이 더해진 캠페인"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젊은 층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나눔 문화가 전파돼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당 홈페이지에 자선팔찌를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하는 등 다음달 15일까지 이 캠페인을 벌인다. 자선팔찌는 1개당 1000원으로 한 봉지에 2개씩 들어있다. 자선팔찌의 판매 수익은 결식아동 돕기에 쓰인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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