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을시내 백17개고교 특별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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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구본석서울시교육감은 23일 일선고교의 비정상적인 교육운영을 뿌리뽑기 위해 서라별고교와 예일여고에 이어 서울시내1백17개 인문계고교전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구교육감은 또 서라벌고교(교장 김영혁)와 예일여고(교장 김례환)특별감사결과 서라벌고교의 경우 81학년도의 출석부·학급일지등 장부를 임의로 폐기처분하고, 내신성적산출에 출·결석을 반영하지않은 등의 책임을 물어 서라벌고교임창섭교무주임을 파면토록 재단에 요청하는등 모두16명을 징계 처분토록요청했다고밝혔다.
구교육감은 『이번 감사결과 내신성적을 높이기위해 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하는 일이나 우열반편성, 특정교사에대한봉급의편중지급등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행위가드러났다』 고 밝혔다.
구교육감은『이번 2개학교 교직원징계요구는 이들 학교가 공부를 많이 시켰기 때문이 아니고, 학교운영에 잘못이 있었기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비위가 앞으론 감사결과 드러나면 다른학교에도 이같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교위는 서라벌고교와 예일여고의 재단측이 교위 징개요청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만자체를 문제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위에 따르면 예일 여고는▲지난해 1O월부터 11월사이 3학년 체육·교련시간을 입시필수과목인 영어·수학·국어과목으로 대체하고▲교과별 우열반 편성과함께 인문계열은 국어· 불어시간을, 자연계열은 수학·불어시간을 각각 국어와 영어시간으로 바꿔 수업을했고▲지난해3월부터 금년 3월27일까지 영어·수학·국어에대한 방송수업을 실시했다는것이다. 예일여고는 또 예일학원교사 2백24명중 초·중·고의 각급학교교장·교감·주임교사등 특정교사에게 아무런 임용의 절차를 거치지않고 겸임의 명목으로 1인당 연간 2백만∼8백만원씩을 덤으로 지급하는등 변태지출을 해왔다는것이다.
또 서라벌고교는 대입학력고사에서 내신성적의 10%로 평가토록 돼있는 출석부를 교장의 승낙없이 임의로 폐기처분했으며, 학생39명의 계열석차가 연명부에 누락됐고 각학급에서 5∼6명씩 우수학생을 뽑아 변칙수업을 해왔다는것.
시교위의 이번 조치로 예일여고는 김례환교장등 4명이, 서라벌고교는 김영혁교장등 12명이 각각 재단징계위에 회부되게 됐으며 징계의 종류는 견책·감봉·파면등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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