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절-이택제<서울 역북구 동선동2가14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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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흰 목련 기도처럼
피어 오른 4월 하늘
말씀으로 내린 은총
퐁요한 빛살 속을
누리에 흔들리며 꽃과,
바람과, 구름의 화음.
풀 돋는 목야에는
피멍 지는 흰 나리 꽃
석양에 이슬 지는
감빈잎새 흩는 그늘,
천상의 빛으로 내릴
당신의 숨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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