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중생 집단폭행·성폭행한 10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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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제안을 거절했다며 또래 여중생을 집단으로 때리고 성폭행까지 한 10대들이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성매매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모(14)양을 강제추행 및 폭행한 김모(18)양 등 4명을 붙잡아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과 김 양 등은 강릉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17일 가출한 뒤 수도권 일대를 전전하며 하루 2∼3회씩 총 십여 회에 걸쳐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양이 "성매매를 하고싶지 않다"며 거부하자 28일 오전 11시쯤 서울 천호동의 한 모텔에 이양을 감금한 뒤 각목으로 내리치는 등 8시간 동안 폭행했다.

폭행 과정에서 이 양이 하혈을 하는 등 심상치 않자 가해자 중 한명이 112에 자진 신고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곧바로 이양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한 뒤 전문 보호기관에 맡겼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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