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종료'하며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 드러내…'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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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4조달러 넘게 유지됐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됐다고 전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9일(현지시각)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을 매입하던 양적완화 정책을 10월부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28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 선언은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상황도 약간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은 양적완화는 끝났어도 당분간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서에 “초저금리를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은 또 “다면적으로 경제 상황을 평가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는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앞으로 경제 지표에 근거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썼다.

양적완화 종료를 둘러싼 정책위원 찬반 투표에서도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포함한 총 9명의 정책위원이 양적완화 종료에 찬성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철라코타 총재는 경제 회복을 이유로 양적완화를 1~2년 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6년간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4조달러를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최종 종료된 3차 양적완화 정책은 미 연준이 2012년 9월 발표한 긴급처방안이다. 당시 연준은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낮췄는데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매달 850억달러씩 자금을 풀어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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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종료’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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