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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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파트가 많이 생겨나고, 가옥구조가 서구화되어감에 따라 주부들의 새로운 필수품으로 등장한 것이 가스레인지다.
70년대 중반 한국 후지카에서 국내생산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1백% 이상의 신장세를 계속해 오고 있다.
현재 가스레인지 제조업체는 한국 후지카·금성사·한국 린나이 등 3곳. 내수용으로만 연간 20만 대를 생산해 내고 있다.
압전소자·세라믹 등 일부 부품만을 제외하고 거의 1백% 국산화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수출은 별로 없다.
가스레인지는 호스엔드·파이프·코크·노즐·버너로 이루어져 있다. 버너는 적화식·분젠식·세미분젠식·일차공기 흡입식 등 4종류가 있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것은 대부분 분젠식이며, 일차공기 흡입식 버너는 적외선 그릴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불꽃의 크기를 단계별로 조작하는 컬러 게이지가 달린 것, 연료 통이 함께 들어가는 카세트식 가스레인지로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가스레인지는 버너의 갯수와 규모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는데 1버너 짜리는 2만1천∼2만5전7백원, 2버너용은 4만3천∼5만5천원, 3버너용은 8만∼10만원 한다.
가스레인지롤 구입할 때는 아프터서비스가 보장된 메이커 제품으로 안전검사 필증의 확인을 거쳐 사는 것이 첫째 조건이다.
제품 중에는 호스엔드가 한쪽으로 고정돼 있는 것과 돌릴 수 있는 것이 있는데 후자가 설치에 편리하다.
가스레인지는 위험도가 높은 가스를 연료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 때 주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레인지는 대개 한번 작동으로 90% 이상 점화되나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일단 끈 다음 다시 작동시켜야 한다.
불꽃의 색깔이 붉을 경우에는 아래쪽에 달려있는 공기조절 레버를 조종해 푸른 불꽃이 일어나는 위치에 둔 다음 사용해야 한다.
일단 점화된 다음에는 불꽃을 약간 줄여도 화력은 동일하므로 코크를 줄여주는 것이 가스 소비를 적게 하는데 보탬이 된다.
단지 코크를 무리하게 작동시키거나 너무 힘을 주면 고장이 날 우려가 있으므로 살짝 눌러 천천히 돌려주는 것을 명심하면 된다.
공기 속의 불순물이 가스와 함께 연소하다 보면 찌꺼기가 생겨 버너헤드가 굳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생기므로 한 달에 1∼2번 쇠로 된 브러시로 털어 주도록 한다.
또 가스레인지에 부착된 호스 역시 2년에 한번 정도 갈아 끼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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