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피플] 90억원 들여 저택 단장 英 찰스왕세자 구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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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영국의 찰스(사진) 왕세자가 연인 커밀라 파커 볼스와 함께 지내기 위해 런던의 한 대저택을 재단장하는데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동안 치약을 짜주는 하인을 고용할 정도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찰스 왕세자는 런던에 공식 거처가 있는데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모후가 살던 클래런스 하우스를 다시 꾸미는 데 4백60만파운드(약 90억원)를 지출했다고 왕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왕실 관계자들은 또 파커 볼스도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 곳에 그녀의 아버지를 위한 방도 따로 마련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클래런스 하우스 재단장에 사용되는 세금은 왕궁 유지를 위해 책정돼 있는 국고에서 충당되며 찰스 왕세자는 국고 외에 2백만파운드(약 39억원)의 사재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 사설에서 "왕세자에게는 얼마나 많은 왕궁이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런던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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