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외국 바이어가 본 '꼴불견 한국업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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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덴마크의 디브이알 테크 에이에스(DVR Tech A/S)는 한국의 H사에 3만5000달러에 해당하는 LCD 모니터를 주문하고 대금을 지불했으나, 제품이 4개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다.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은 이같이 덴마크 바이어들이 싫어하는 한국 상거래의 꼴불견 유형을 29일 제시했다. 이 유형을 크게 나누면 ▶수출대금을 받은 뒤 납품 기한을 지키지 않는 '약속어김형' ▶수출대금을 받은 뒤 주문량이 적으니 더 주문하라고 우기는 '막무가내형' ▶하자 있는 제품을 보내 놓고 해결하지 않는 '나 몰라라형' ▶독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토사구팽형' ▶수출대금을 받아 놓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먹고튀는형' 등이다. 코펜하겐 무역관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덴마크 수출은 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9%나 증가했지만 일부 업체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수출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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