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차세대 통신망 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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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차세대 통신망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유선통신 사업자인 코배드에 차세대 통신망의 핵심 장비인 엑세스 게이트웨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세스 게이트웨이는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로부터 받은 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코배드의 인터넷망과 지역 유선전화 사업자의 공중전화 교환망으로 보내는 장비이다. 삼성전자측은 "통신장비는 사회 인프라와 비슷해 수출하기가 매우 어렵고 그만큼 선두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통신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을 계기로 세계 차세대 통신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찰스 호프먼 코배드 회장은 "삼성의 차세대 통신망 기술은 미국 전역의 고객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배드는 현재 미국 44개주의 235개 대도시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서비스중이며, 삼성전자의 장비를 도입해 인터넷전화(VoIP)와 초당 24Mbps급 초고속인터넷(ADSL2plus)서비스 등을 900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네덜란드와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차세대 통신장비를 수출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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