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우리 선수들 내버려 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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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태극전사' 박지성(24)이 이적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의도와는 달리 다음시즌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언론들은 FC바르셀로나가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의 측면요원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의 영입경쟁에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완더리 룩셈부르구 감독에 이어 바르셀로나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도 호나우두를 원하고 있다며 대서특필했다. 지난 유로2004를 통해 포르투갈 축구의 '아이콘' 루이스 피구를 넘어설 가능성을 열었던 호나우두는 맨체스터 입단 2년만에 귀하신 몸이 됐다. 맨체스터와의 계약기간은 2008년까지. 그러나 이미 검증을 마친 호나우두를 향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호나우두 본인이 이적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주급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던 호나우두는 "따뜻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수있는 곳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케이로스 코치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호나우두의 이적은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 사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타켓맨'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이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영국의 '더선'은 에이전트 로저 린스가 반 니스텔루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요청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이 거절했고, 이 때문에 무척 화를 냈다고 28일 보도했다. 반 니스텔루이 역시 맨체스터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종종 피력해왔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반 니스텔루이는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고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맨체스터에 잔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들의 이적 여부는 한국인 최초로 '종가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박지성의 행보와 관련,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호나우두가 바르셀로나, 또는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면 박지성은 왼쪽이나 중앙보다는 오른쪽에서 뛸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덕중 기자 djkim@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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