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하반기 매출 늘 듯

유통업이 내수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매출이 소폭이나마 늘었고 경기가 안좋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실적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28일 내놓은 '하반기 유통업 전망 보고서'의 예측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늘어난 8조2389억원,할인점은 10.3% 증가한 11조47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특히 백화점은 2003년(-3.0%),2004년(-4.3%)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멈췄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소장은 "고소득층의 명품 소비 증가와 할인점의 신규출점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유통업의 전망은 할인점 매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보다 더 밝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할인점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조4000억원이다.

특히 7월부터는 할인점 업계의 월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주요 할인점들이 하반기에 상반기(11개)의 2배 정도인 21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8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소는 특히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서울 명동 상권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TV홈쇼핑과 편의점도 약진하고 특히 인터넷 쇼핑몰은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