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발언권 묵살이 화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번 쿠데타는 연로한 「압두스·사타르」대통령이 국가통치에 있어서 군부에 대해 보다 많은 발언권을 주기를 거부해온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있다.
「사타르」 대통령은 지난해5월 전임「지아우르·라만」대통령이 암살된후 겪은 수개월간의 위기기간중 「에르샤드」참모총장의 도움을 받아오다 지난해11월 실시한 대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통령에 당선된후 군부는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역할만 맡아야 한다고 그동안 꾸준히 주장해 왔다.
「에르샤드」총장은 이에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해 그동안 집권할 기회만 노려왔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사타르」 대통령은 그후「에르샤드」총장에 의해 거부되기는 했지만 군부를 달래기 위한 타협안으로 지난1월 국가안보위원회를 새로 설립, 「에르샤드」총장을 그위원으로 임명하려는 한편 지난2월10일에는 정부내 부패 근절을 위해 개각까지 단행했다.
1772∼1947년까지 1백75년동안 인도와 함께 영국의 지배를 받아왔던 방글라데시는 영국이 인도아대륙으로부터 손을 떼자 동파키스탄으로 남아있다가 지난71년12월 당시 「알티·부토」수상의 서파키스탄과 완전 결별, 신생국으로 독립한후 방글라데시로 바꾸었다.
85%의 국민이 수니파 회교도인 방글라데시는 인구8천9백20만명으로 서북으로 인도, 동으로 버마와 각각 접하고 남쪽은 벵골만으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1백달러미만의 세계최빈국들 가운데 하나인 이나라의 경제는 한해 경상수지적자만 약.9억달러를 내고 있으며 그 대부분을 서방·일본및 중동국가들의 무상원조액으로 메워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육군6만5천, 준군사조직 3만, 경찰 3만6천, 공군3천 및 해군4천명의 병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