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운용 방만하면|은행장에 책임추궁|정부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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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자금운용을 방만하게하는 은행장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추궁, 인사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은 돈이 많이 풀리고 있고 시중자금사정은 호전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은행에서 지불준비금 부족사태를 일으키고 있는것은 순전히 은행자체의 경영방만때문으로 간주, 본보기로 적용하기로 했다.
24일 재무부에 따르면 3월들어 20일현재 민간여신은 5천41억원이 증가돼 작년동기보다 약1천억원 더 많이 공급됐다.
1월이후 3월20일까지 보더라도 작년동기보다 2천5백여억원이 더많은 9천8백72억원이 공급됐다.
특히 일반금융(일반대출)은 3월들어 3천4백19억원이 나가 작년 같은때보다 약3배나 더많이 풀렸다.
이에따라 총통화증가율은 20일현재 26·5%의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어음부도율(서울)은 이날 현재 0·07%로 작년말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졌고 국공채수익률은 18·3%로서 작년말에 비해 무려 6·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러한 지표는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중은행에서 지준부족을 일으키고 대출재원이 없어 쩔쩔 매는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재무부당국자는 밝혔다.
재무부는 간접규제방식하에서 은행들이 적절하게 자금운용을 하지 못하면 경영의 책임체제확립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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