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생활사·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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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선 협소했던 박물관을 더 넓은 장소로 옮기게됨을 환영한다.
여태까지 고고학·미술사 중심으로 치우쳤던 박물관운영은 새로이 맞는 넓은 지역을 활용, 일반 서민의 생활사를 담을 수 있는 박물관으로 모습을 다듬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특수박물관이 많이 존재하지만 독립투사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전시실이 미흡한 편이다. 이의 보완과 함께 중요한 유물이나 유적은 시대적 배경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시청각 장치까지 설치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경우 유물앞에서 버튼만 누르면 이 유물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제반자료가 해설과 함께 시청각적으로 제공되어 입체적으로 이해할수있도록 되어있는 박물관들이있다.
예산상 어쩔도리가 없다지만 일제의 총독부 건물을 국립박물관으로 개조한다는데는 어쩐지 꺼림척한 마음을 가실 수 없다. 민족문화의 보고가 이 안에 담겨져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관람하게 될 이 박물관엔「어떤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것은「정신」의 문제로서 그 이미지가 완전히 가실 수는 없겠지만 특히 광복운동의 전시에 충실을 기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국민 모두에게 친근하고 참신한 박물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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