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우편물 땅에 묻어|신고 받고 우체국 장은 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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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청주지검제천지청(지청장 김영수검사)은 15일 집배원이 땅속에 묻은 우편물을 신고 받고 이를 소각한 충북 단양군 매포우체국장 김종하씨(44)를 직무유기혐의로, 전 집배원 이재환씨(22·단양군 매포읍 매포1이320)를 우편법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체국장 김씨는 지난9일 상오9시쯤 매포읍 하시리 이장 이수근씨(40)가 땅속에 묻혀있던 우편물 33통을 발견, 우체국으로 가져와 신고했는데도 이를 배달하지 않고 불에 태워버린 혐의를 받고있다.
전 집배원 이씨는 매포우체국 일용잡급직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12월13일 하오4시쯤 매포읍 하시리 속칭 모두메골 산비탈에 일반우편물 27통, 우편엽서3장, 3종 우편물3통을 땅속에 묻어버렸다는 것.
이 우편물은 매포읍 하시리 주민 신성재씨(43)가 지난9일 고추 온상을 꾸미기 위해 산비탈을 파다 발견, 이장 이씨에게 신고했었다. 【제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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