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대홍수 … 이재민 4400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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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에서 일주일 동안 계속된 집중 호우로 536명의 사망자와 4438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137명은 실종 상태다. 집중 호우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2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중국 국가 홍수.가뭄 방지 총지휘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현재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203억 위안(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

3100만㏊의 농지가 물에 잠겼다. 광둥(廣東) 룽촨(龍川)과 후이저우(惠州)의 철도 구간이 끊겨 베이징(北京)과 홍콩을 오가는 간선 철로가 운행을 멈췄다. 푸젠(福建) 북부 지역에서도 철로 운송이 중단됐다. 피해가 가장 심한 광시(廣西)자치구는 526만 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붕괴된 가옥 수는 3만5000채에 달했다. 광둥에서는 18일 이후 69시간 동안 7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2만8000㏊의 논밭이 피해를 보았다. 이재민 306만 명이 발생하고 48명이 사망했다. 붕괴된 가옥은 2만 채, 경제적 손실은 2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푸젠성 북부지역도 34개 현에서 159만 명의 주민이 물난리를 당해 1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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