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MS "협력사 소송비용 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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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쟁업체들의 우회적인 소송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강력한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23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제품과 관련해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당하는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등에 소송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MS가 이런 방침을 세운 것은 일부 기술특허를 갖고 있는 경쟁업체들이 MS 제품을 사용하는 PC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뒤 유리한 판결이 나오면 이를 근거로 MS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MS의 윈도를 채용해 PC를 만들고 있는 델과 게이트웨이를 상대로 자사가 갖고 있는 특허를 침해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당하면 연간 100만 달러의 소송 비용이 들어 소규모 PC 제조업체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뉴욕 타임스는 설명했다. MS측은 "경쟁사들은 우리의 협력업체를 제소해 손쉽게 이기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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