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에 불「그리마」양 |김자경오레라단, 히로인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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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자경오페라단 제27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27∼2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올려질 오페라『카르멘』(전4막)은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히로인이 바뀌었다.
본래는 독일뒤셀도르프 오페라단과 3년계약을 맺고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시가 일시 귀국하여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레 김씨가 급성 맹장염이 발병, 입원한데다 혈압이 높아 당분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져 귀국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카르멘』으로는 프랑스출신으로 독일에서 활약중인「다니엘·그리마」양(사진)이 출연케 되었다. 한국오페라공연사상 최초로 한국인과 함께 오페라를 공연케 된「그리마」양은 파리 국립음악학교 출신. 현재 독일 비스바덴극장에서 오페라『카르멘』에 출연중이다.
프랑스인「모리스·아티아스」연출, 홍연택지휘로 무대에 올려질 「비제」작곡의 『카르멘』은 또한 한국오페라사상 처음으로 불어로 공연하는 작품이 된다. 이에 출연하기 위해 출연진 30여명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주한 프랑스문화관에서 특별 불어강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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