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전 장관, OECD 사무총장 입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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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23일 한승수(사진) 전 외교부 장관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선정, OECD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OECD 회원국들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캐나다 출신 도널드 존스턴 총장의 후임을 오는 12월 이전까지 선출할 예정이다. OECD는 1961년 설립 이후 덴마크.네덜란드.프랑스.캐나다 등 서구권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왔으며, 통상 투표 없이 회원국 간의 합의에 의해 적임자를 선임한다. 후임 총장 경선에는 일본.핀란드.폴란드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전 장관이 선임될 경우 아시아 최초의 사무총장이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시아의 역동적인 경제 성장세를 감안해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차기 총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한 전 장관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장관은 옛 상공부 장관, 주미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96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재직 당시 한국의 OECD 가입을 주도한 바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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