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성 상납' 사건 총장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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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에게 강의 배정 등을 하고 성 상납 등을 받은 대구 모 대학 O(46)전 교수 사건과 관련, 이 대학 총장이 23일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학 가족 여러분께'라는 글로 사과했다.

총장은 사과문에서 "최근 언론에 우리 학교와 관련된 불미스런 내용이 보도돼 학교 명예가 손상되고 여러분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점에 대해 학교 운영을 책임진 사람으로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총장은 또 "언론에 보도된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해 관련 교수를 징계 조치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O교수는 2000년 1학기부터 최근까지 대학원에서 석.박사 등 3개 과정의 수업을 통합 강의한 뒤 대학본부 측에 강의료를 별도로 청구해 1000만원을,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횡령.뇌물수수) 등으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특히 2001년 6월 중순 자신의 연구실에서 시간강사인 A(여)씨를 강제로 성폭행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A씨를 한차례 성폭행하고 16차례 성 상납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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