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형주 5886억원 순매도 중소형주로 갈아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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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중소형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21일까지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를 58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중형주(시가총액 101~300위)는 2762억원, 소형주(시가총액 300위 미만)는 951억원어치 사들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000선에 이르면서 그간 많이 오른 대형주보다 가격에 비해 저평가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쪽으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 대표성이 강한 중소형 종목에는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중형주 중에서는 웅진코웨이.STX조선.금오석유화학.삼성엔지니어링 등이었으며 소형주 중에는 고려시멘트.경동도시가스.유엔젤.일성신약 등이 눈에 띈다.

외국인들의 매기가 몰린 중소형주들은 주가도 강세여서 STX엔진(132.42%),웅진코웨이(88.21%) 등 30% 이상 오른 종목이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21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거래소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92조1763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주식수 중 보유비중도 22.06%에서 23.58%로 1.5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말 41.97%에서 41.79%로 소폭 낮아졌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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