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싹쓸이 3타점 2루타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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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구대성(36·뉴욕 메츠)이 오랜만에 오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대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2-5로 뒤진 7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구대성은 첫 상대인 왼손타자 케니 로프턴과의 승부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로프턴은 볼카운트 2-2에서 구대성의 90마일(145km)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구대성-마이크 피아자 배터리는 로프턴을 상대로 패스트볼만 5개를 던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구대성은 올시즌 19명의 주자를 물려받아 9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구대성은 후속타자인 왼손 강타자 바비 아브레유에게는 76마일(122km)짜리 변화구 2개를 연속으로 던져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구대성은 8회말 왼손 거포 짐 토미를 상대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점은 앞선 투수들의 자책점으로 방어율은 5.65에서 5.40으로 내려갔다. 구대성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⅔이닝 3실점(4안타 2볼넷)을 기록한 이후 22일만이다. 메츠는 선발 빅터 삼브라노의 6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회초까지 3-2로 앞섰지만 7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6실점, 4-8로 패했다. 필라델피아가 3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메츠는 전날의 승리를 이어나가지 못하며 최근 13경기에서 10패째를 당했다. 한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브라노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마침내 3점대 방어율(3.97)에 진입했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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