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 간판' 진종오,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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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KT·35)가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으로 선정됐다. 대한사격연맹은 24일 "진종오가 ISSF 선수위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SSF 선수위원은 임기가 4년으로 총 7명(소총3, 권총2, 산탄총2)으로 구성된다. 4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일반부 선수들이 1차 투표를 하여 선출하고, 나머지 3명은 ISSF 집행위원의 2차 투표를 통하여 선정된다.

올해 진종오 포함 17명의 외국선수가 ISSF 선수위원에 입후보해 경합했다. 지난 9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1인당 후보자 최대 3명까지 투표 가능)들이 투표를 실시, 최다 득표자 4명이 선수위원으로 1차 선정됐다. 진종오는 당시 총 188표로 6위에 머물렀다.

최근 ISSF 집행위원회(위원별로 선수 최대 3명까지 투표 가능)는 나머지 3명을 선출하는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진종오는 13명의 후보들 중 가장 많은 12표를 획득하며 ISSF 선수위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3개, 은메달2개를 수확하며 랄프 슈만(독일)과 함께 사격 부문 올림픽 메달 최고 획득선수 공동1위에 올라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50m 권총에서 꿈의 점수라는 583점을 기록하며 34년간 요지부동이었던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재 50m 및 10m 권총 두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세계 사격 스포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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