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회로 발명한 잭 킬비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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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집적회로를 발명한 '반도체의 선구자' 잭 킬비가 20일 암으로 숨졌다고 그가 근무했던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가 발표했다. 81세. 캔자스주 출신으로 일리노이대와 위스콘신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그는 TI에 입사한 첫 해인 1958년, 임시로 빌린 장비를 이용해 종이 클립의 절반 크기밖에 안 되는 반도체 판 위에 몇 개의 소자를 모아놓는 데 성공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 게르마늄 칩은 이후 반세기 동안 세계 전자업계를 뒤흔든 반도체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그는 200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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