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마당발' 한연희씨 첫 여성 해외 무역관장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코트라(KORRA)에 첫 여성 해외 무역관장이 나왔다. 한연희(34.사진)과장이다. 현재 코트라 주력산업유치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과장은 다음달 멕시코 북부의 공업도시 몬테레이 무역관 개설요원으로 나가 무역관이 문을 여는 10월초 정식 무역관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1997년 입사한 한과장은 코트라내에서 여장부로 통한다. 발이 넓고 성격이 활발하다. 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나온 한 과장은 동시통역대학원까지 마쳐 스페인를 잘 구사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무역관(2000~2003년)에 근무한 경력을 갖춰 지난 4월 취임한 홍기화 사장이 직접 한 과장을 발탁했다. 결혼 7년차인 한과장은 남편과 동행 여부를 묻자 "각자 돈벌어야죠. 어떻게 같이갑니까"라고 반문하며 "남편도 몇 년 떨어져 있는 것을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몬테레이는 기업환경 환경이 좋아지고 미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LG전자를 비롯해 외국인투자 기업이 1800여개에 달한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무역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쿠바의 아바나에도 무역관을 신설하기로 하고, 개설요원으로 조영수(44) 차장을 임명했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