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난징 대학살' 고발 미국작가 동상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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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중국 난징(南京)에서 저지른 학살과 만행을 고발한 작품 '난징 대학살'의 작가 아이리스 창(중국 이름 張純如)의 동상(사진)이 세워진다.

중국인권발전기금회는 21일 '역사적 진실을 발굴한' 창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으며 가족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상은 그가 세계 각지를 다니며 연설할 때의 모습으로 왼손엔 그에게 명성을 안긴 '난징 대학살' 책이 들려 있다.

동상을 설계한 왕훙즈(王洪志)는 1.8~2m 크기의 동상이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인 8월 15일 이전 완성돼 난징의 '난징 대학살 기념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미국에서 태어나 AP통신 기자로도 활약한 창은 97년 '난징 대학살'을 발간해 명성을 얻었으나 신경쇠약을 앓아오다 지난해 11월 권총 자살했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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