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군 부대 총기난사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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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사랑해, 건강하시기를, 나중에 만나요!

편지에는 그렇게 약속이 담긴다.

약속은 너와 내가 함께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며 꿈꾸기이다.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을 깨버리는 건 대개 외부의 폭력이다.

자신의 절망과 상황에 쫓기는 사람들,

자기 안위와 이익만을 좇는 사람들.

동료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던

'김 일병'의 절망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국방부는 왜 그런 것을 선명하게 밝히지 않고

자꾸 의혹을 만드는 걸까? 국가 안위가 걸린 일인가?

*19일 군 부대 총기난사 사고로 사망한 병사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송은일(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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