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건강하시기를, 나중에 만나요!
편지에는 그렇게 약속이 담긴다.
약속은 너와 내가 함께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며 꿈꾸기이다.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을 깨버리는 건 대개 외부의 폭력이다.
자신의 절망과 상황에 쫓기는 사람들,
자기 안위와 이익만을 좇는 사람들.
동료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던
'김 일병'의 절망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국방부는 왜 그런 것을 선명하게 밝히지 않고
자꾸 의혹을 만드는 걸까? 국가 안위가 걸린 일인가?
*19일 군 부대 총기난사 사고로 사망한 병사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송은일(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