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신한은행 이사이던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데 기여했다. 당시 박계동 전 민주당의원이 국회에서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직후 이 사장이 신한은행에 비자금이 있음을 시인했던 것이다. 이 사장의 시인으로 비자금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비자금 사건 전모가 쉽게 드러났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인사부장.상무 등 요직을 거친 뒤, 2000년 5월 신한증권 전무로 옮기면서 증권업계에 발을 디뎠다. 3년 전 신한증권 사장으로 일할 때 굿모닝증권과 합병하면서 두 조직을 성공적으로 통합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평안북도 강계 출신인 이 사장은 청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고대 학군장교(ROTC) 출신으로 베트남전쟁에 소대장으로 참전했다. 당시 중대장이던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과는 아직도 막역한 사이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