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학회 결성…22일 국제학술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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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 대중음악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할 '한국대중음악학회'가 결성된다.

22일 오전 8시30분 서울 연세대 상남경영원 2층 로즈우드룸에서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성공회대.사진)교수 등 국내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대중음악학회 창립 준비모임이 열린다. 이어 9시30분에는 '아시아 대중음악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의 상남포럼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된다.

학회 초대 회장에는 김창남 교수가 내정됐다. 음악평론가 신현준(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 교수), 사회학자 김필호(위스콘신대 박사과정 수료), 박애경(연세대 교수), 김형찬, 이영미씨 등이 참가한다. 이르면 올 가을 학회 창립총회와 제1회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열 예정이다.

신현준.김필호씨 등은 이에 앞서 7월 25~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대중음악연구협회(IASPM) 총회에도 참석해 한국 대중가요와 록음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다. 한국대중음악학회가 한국 지부로 등록할 IASPM은 1981년 출범한 국제학술기구로 회원은 700여 명. 미국.캐나다.독일.남미.영국.스페인.노르딕.불가리아.일본 지부가 활동 중이다. 88년 발족한 일본대중음악연구협회는 97년 가나자와(金澤)에서 제9회 IASPM 총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창남 교수는"대중음악은 음악.사회학.커뮤니케이션.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학제간 연구의 대상이지만 그동안 다소 소홀히 다뤄져 온 게 사실"이라며 "때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적극적인 학술교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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