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국방부 개선 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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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내 속으로 낳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

우린 자랑스럽게 대한민국 군대에 보냈습니다.

국적 포기나 단지 따위는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입영하는 아들 등을 토닥이고 졸인 가슴 감추며

눈물 훔치던 돌아선 어미는 물도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밥은 잘 먹나, 잠은 잘 자나, 힘들지는 않나…

어미에겐 하나하나가 근심입니다.

남편은 "남들 다 가는 군대"라고 핀잔주지만

그 속마음도 같이 타들어 가는 줄 잘 압니다.

언제까지 군대는 자식 보내기 두려운 곳이어야 하나요.

찢어진 부모 마음을 누가 달래줄 수 있나요.

*군 부대에서 폭력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국방부의 개선 대책이 나왔지만 이번엔 총기 난사 사건까지 일어났다.

남경화(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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