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구치는 이날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말에 "황송하다"고 했다.
그는 90세 이상 95세 미만 연령대의 100m 세계 최고기록(18초08)도 보유하고 있다. 90세 때인 2000년 9월 세계 은퇴자 육상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다.
표구업을 하던 그가 달리기를 시작한 건 은퇴한 뒤인 65세 때다. 건강을 위해 조깅을 시작했다가 이후 단거리로 종목을 바꿨다. 아침 식사 전 집 주변을 1시간 가량 천천히 달리는 게 일과라는 그는 붉은 쌀밥과 과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한편 100m 달리기 세계 최고기록은 지난 15일 수립된 9초77이다.
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