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PK운동 아시아로 확산시킬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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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제조직인 '프라미스 키퍼스(PK.약속을 지키는 사람들)'는 '죽어있는 이름'인 남성들을 위한 영성(靈性)회복 운동단체입니다. 미국에만 900만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이 운동을 아시아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진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의 초청으로 서울을 찾은 고든 잉글랜드(62) PK 대표. 그는 1990년대 초 미국에서 태동한 PK운동을 통해 남성들이 자기 죄를 고백하고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삶을 서약하면서 많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가정공동체의 중심인 남성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교회에까지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의 사역운동이라는 설명이다.

"약속은 모두 일곱 개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약속, 친구와의 약속, 성적.도덕적 성실성에 대한 약속, 결혼의 약속 등을 중시하자는 것입니다. 교회 목회자에 대한 존경의 약속, 화해와 이웃사랑 약속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PK는 도덕재무장 운동과 일부 닮은꼴이다. 한국의 경우 온누리교회를 중심으로 한 아버지학교 운동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서울 양재동에 본부가 있는 아버지학교(중앙위원장 하용조)는 전국 조직을 유지하면서 남성을 일으켜 가정붕괴와 사회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버지학교와 PK의 관계를 묻자 그는 "아버지학교가 곧 PK운동은 아니다. PK는 아버지학교 등을 포함하지만 훨씬 포괄적인 성결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2일 서울에서 정두영(한국PK총무)목사 등과 함께 세미나를 이끈 뒤 2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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