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섬유사업으로 시작한 릴라이언스 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며 인도 GDP의 3.5%를 담당하는 거대 기업이다. 무케시와 아닐 암바니는 2002년 회사 설립자인 아버지 디루바니 암바니가 사망한 이후 기업의 주도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디루바니가 그룹 경영권과 유산 상속에 대해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법에 따르면 유언이 없을 경우 상속 재산은 배우자와 자녀가 똑같이 나눠갖게 돼있다. 이에 따라 "형 무케시가 법적 근거도 없이 그룹의 회장직을 맡았다"는 동생의 불만이 계속됐다.
경영권 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주가가 사상최고치에 육박하는 등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