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문화네트워크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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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는 사단법인 목요학술회와 함께 17일 부산대에서 '동아시아 시대의 도래와 지역 시민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부산대 김성국 교수의 기조강연, 오수열(조선대).진장철(강원대) 교수의 주제 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중앙일보 '전국 열린광장' 3기 지역위원 20여명도 참가했다. 다음은 기조강연 및 주제 발표 요지.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의 의의와 전망(김성국)=정보화 시대를 맞아 한.중.일 3국이 협력적.통합적 관계를 구축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추구하기 위한 '동아시아론'은 새로운 사회이론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가 소통과 상생을 추구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면서 활발한 소통과 연대가 이뤄지는 네트워크(연결망)를 구축하는 것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당면 과제이며,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도 공동체 형성에 가치 지향점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 걸친 지역.도시연합을 모색, 도시 발전을 꾀하고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동아시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지역.도시연합(오수열)=지방자치단체의 국제 협력은 수출 확대, 국제화 및 지방 분권화 촉진 등에 도움이 된다. 현재 자치단체들은 주로 자매결연을 통해 인접 국가나 도시와 협력을 하고 있으나, 실적 위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사구시(實事求是)에 입각한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과 지역 문화운동(진장철)=그 동안 동아시아 국가 간에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교류는 있었으나 운동의 성격을 갖추지 못했다.

다양한 형태의 공론의 장은 동아시아 시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 지역 문화운동을 통해 동아시아 사람들이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인식과 희망을 공유하게 된다면 이상적인 동아시아 공동체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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