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목사는 60여년 동안 185개국을 돌아다니며 2억1000만 명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1973년 5월 서울 여의도에서 300여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부흥회를 연 바 있다.
이번 집회에는 그의 아들이자 역시 유명한 복음전도사인 프랭클린이 동행한다.
프랭클린은 직접 설교에 나서지 않지만 아버지의 건강이 갑작스레 악화될 경우 '대타'로 서기 위해 대기할 예정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그간 뇌수종과 파킨슨병.전립선암 등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골반에 골절상을 입어 걸을 때는 보조기에 의지해야 한다.
복음주의는 성서에 충실한 보수주의적 기독교로, 지난 해 대선 이후 보수주의 정치세력과 함께 영향력이 커졌다. 그레이엄 부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종교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몇 안되는 외부인이기도 하다.
AP 통신은 그러나 그레이엄 목사는 한창 때도 사회적 발언을 할 때 매우 신중했으며 만년에 이르러서는 논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은 아예 언급을 안한다고 전했다.
기선민 기자